[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은행이 기업들을 향해 이젠 은행보다 주식, 채권 등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성장할 때라고 조언했다. 장기투자가 가능해 신성장 산업을 키울 종잣돈이 될 수 있고, 금융권의 단기 부채가 주는 만큼 기업과 은행의 안정성도 더불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적인 지적이지만, 투자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최근 시장 상황과는 거리가 크다.
한은은 25일 '금융시스템 구조 변화와 경제 발전의 관계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경제발전 초기단계에서는 은행 중심 금융시스템이 경제발전에 더 유리하지만, 경제가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하면 시장 중심 금융시스템이 경제 발전에 더 유리하다"면서 이런 방식의 자금 조달을 권장했다.
한은은 이를 위해 "자본시장이 기업의 장기자금 조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관투자자의 장기투자를 독려하기 위한 평가와 보상체계를 두고, 연금이나 펀드 장기보유자에게는 수수료를 깎아주는 유인책을 두자는 의미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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