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한화투자증권이 24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해양플랜트 부문 1조원 이상의 부실가능성은 제한적 악제로 해석해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의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23일 삼성그룹의 자체 경영진단에서 해양플랜트 등의 저가수주에 따른 1조원 이상의 부실이 적발됐다는 보도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제한적 악재로 해석해야한다"며 "삼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수주잔고 중 호주 익시스(Ichthys) 해양가스처리설비(CPF)와 나이지리아 에지나(Egina)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는 수주시점부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리스크가 이미 반영됐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추정한 수익성이 확정적이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상선건조와 달리 수주 이후에도 설계변경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공정 지연과 관련한 원인 중 하나인 설계지연 이슈를 협의나 소송을 통해 해결해 수익성이 일부 보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악재이긴 하나 곧 발표될 1분기 실적에 향후 예상되는 손실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을 통해 잠재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돼 이로 인해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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