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위해 마련된 안산 임시 합동분향소에 오후 5시를 기준으로 5600명이 넘는 조문객이 찾았다. 퇴근 시간 이후 넥타이부대의 조문이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이날만 1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사고 8일째를 맞는 23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청이 안산 올림픽기념체육관에 차린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오전 9시부터 시민과 학생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오후 3시가 가까워올 무렵부터는 조문객의 줄이 체육관 밖으로 길게 늘어서기 시작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후 5시 현재 5600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조문객들은 안산 시민과 학생이 대다수였지만 조문을 위해 안산을 찾은 다른 지역 시민들도 많았다. 김정미씨(46)는 "수원에서 차로 한시간 걸려 분향소를 찾았다"며 "어른 된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이영신씨(52)는 많이 울어 충혈된 눈으로 "영정사진 옆에 빈자리가 많아서, 또 채워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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