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서 ㈜LG 핵심 부서 시너지팀으로 자리이동…경영수업 이어가
지난 2006년 LG전자 입사 뒤 9년 동안 각 부문을 돌던 구 부장이 그룹 내 심장인 ㈜LG내 핵심부서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수업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23일 LG에 따르면 구 부장이 지난 21일자로 LG그룹 지주회사인 ㈜LG의 시너지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주요 사업부문을 거치며 현장경험을 한 구 부장이 전자계열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LG 시너지팀에서 근무하며 전자계열사 전반에 걸쳐 경험을 쌓고 경영수업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 부장은 1978년생으로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2009∼2012년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금융과 회계 업무를 한 뒤 지난해 귀국했다.
귀국한 뒤에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겨 차세대 TV 상품전략을 수립하는 선행상품 기획팀에서 근무하며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TV 관련 상품 개발 및 전략과 관련한 업무를 해왔다.
지난 1월에는 HE사업본부를 떠나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창원사업장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구 부장은 창원사업장에서 기획관리 업무를 하며 현장 실무 경험을 쌓았다. 창원사업장 근무 당시 구 부장은 기숙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지냈다.
구 부장의 ㈜LG 이동에 따라 LG그룹의 4세 경영수업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재무 및 회계 부문에 걸쳐 LG전자의 핵심 사업인 TV와 생활가전 사업 현장에서 수업을 한 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그룹 전자계열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LG 시너지팀에서 전자계열사 전반에 걸친 경영수업을 받게 된 것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4세 승계를 위한 경영 수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회사의 재무부문부터 시작해 각 사업과 관련된 현장 수업을 거쳐 이제 그룹 전자계열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옮기며 경영수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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