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기자] 세월호 침몰, 이준석 선장 "내가 운항했다면 사고 안났다" 책임 전가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장 이준석(69)씨가 검경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연신 뻔뻔한 태도로 일관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준석 선장은 21일 합수부 조사에서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 운항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해역이 유속이 빠르고 배가 많아 항해할 때 신경을 써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준석 선장은 사고 당시에는 침실에 있었으며, 세월호 운항은 경력이 짧은 3등 항해사 박모(25)씨와 조타수 조모(55)씨의 손에 맡겼다고 말했다.
또한 이 선장은 사고 지점의 운항이 어려운 것을 사전에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기운 지 한참이 지나서야 조타실에서 나타났던 것으로 합수부 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이 선장은 “항로를 지시하고 침실에 볼일이 있어 잠시 갔다 온 사이 그렇게 됐다”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보니 후회스럽다. 내가 직접 운항을 했다면 세월호 침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혀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까지 보여 수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22일 오전 7시 현재 세월호 침몰로 인한 사망자는 87명, 실종자는 215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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