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급선회는 없었다. 해양수산부가 여객선 세월호의 자동식별장치(AIS) 기록을 복구, 정밀 분석한 결과 기존에 알려졌던 급선회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해수부에 따르면 중앙해양심판원이 기존 세월호 항적도 중 3분36초간 유실된 기록을 복원한 결과, 직각으로 꺾여 내려간 것이 아니라 포물선을 그리며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공개된 자료에는 사고 당일인 오전 8시48분37초에 오른쪽으로 100도 이상 꺾었다가 3분36초 뒤인 8시52분13초에 북쪽으로 방향을 꺾어 표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중앙해양심판원이 AIS 기록을 복구한 결과 8시48분37초~52분13초까지 3분36초간 유실된 기록이 나타났다.
복구자료에 따르면 48분37초에서 36초 뒤엔 49분13초에 다시 항적이 잡혔다. 이는 AIS가 정전으로 꺼졌다가 비상배터리로 복구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49분37초~49분56초 구간에서는 세월호가 오른쪽으로 45도 회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초간 22도를 돌아 선회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조타기를 최대로 꺾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체가 급회전하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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