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카드, 피해 발생시 보상 추진···금융당국 지도(종합 3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삼성SDS데이터센터 화재로 삼성카드 온라인 결제 등 서비스 이용이 차질을 빚고 가운데 삼성카드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고객에 모두 배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유사사고에 대한 전례가 없어 보상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 고객 피해 사례 접수를 받고 있고 보상은 피해 사례를 모두 집계한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삼성그룹 백업데이터를 보관하는 삼성SDS건물에 불이 나자 화재 발생 즉시 IT전문 검사역 4명을 과천 데이터센터에 파견해 화재 경위와 관련 문제 파악에 들어갔다. 당국은 삼성카드 등에 신속한 복구를 하고 피해 고객에 보상하라고 지도했다.


보상 방법의 경우 시스템 장애 기간 중 문자 알림 서비스가 제한된 것을 감안, 유료 서비스를 일정기간 무상 제공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다. 또 분실신고 접수 후 전산에 반영되지 않아 발생한 부정 매출이나 체크카드 결제시 승인거절 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좌에서 돈이 인출된 경우에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다.

화재로 인해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은 체크카드 일부가 승인이 되지 않았으나 현재 기업·광주은행, 동부저축은행, 삼성증권 등 4곳의 제휴 체크카드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졌다.


현금서비스 관련 업무도 대부분 재개됐으며 기업은행 현금서비스 이용만 불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 망을 이용한 카드결제와 카드 결제 후 문자 알림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어 고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복구가 늦어지는 까닭은 삼성카드가 온라인과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지원하는 재해복구(DR)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카드는 오프라인 DR시스템은 갖추고 있지만 인터넷과 모바일 결제시스템 부분의 DR시스템은 미비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카드사는 DR시스템 구비하라는 규정으로 제시하고 있음에도 삼성카드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삼성카드는 "인터넷 시스템, 모바일 등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아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었다"며 "구비할 경우 고객 서비스 불편이 예상돼 2015년 2월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시스템과 모바일 관련 데이터 백업은 구미센터에 보유 중이며 현재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서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백업센터로 전환해 영업을 추진 중으로 고객 서비스에는 영향이 없지만 홈페이지를 통한 가상계좌, 방카슈랑스, 퇴직연금, 펌뱅킹 등 일부 서비스에 차질이 빚고 있다.


삼성생명은 화재 이후 시스템 안정을 위해 과천센터 서버를 차단했으며 백업센터인 수원센터로 서비스 전환을 완료한 상황이다.


한편 현재까지 시스템 장애로 인한 고객 정보나 결제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산센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복구활동을 지원할 것"이라며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금융회사의 서비스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