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분위기 반영한 관람분위기 조성이 관람객 발길 잇게 만들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관람객 20만명을 돌파했다.
20일 해조류박람회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막해 개장 10일째인 20일 12시 현재 206,994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차량은 대형차 3,492대 등 총 14,188대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해상 여객선 참사 여파와 잦은 우천으로 인한 기상악화 등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당초 목표인 관람객 70만명 유치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조직위는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과 아픔을 같이 하며, 조속한 실종자 구조를 기원하는 뜻에서 공연 등 오락성 프로그램을 잠정 취소하고 전시관 관람 위주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박람회를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들에게는 주무대 영상스크린과 안내방송을 통해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참여하여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들뜨기 쉬운 분위기를 억제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박람회 흥행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소재로 열리는 콘텐츠가 볼거리 의욕을 높이고 있고, 관람을 마친 고객들이 방문 소감을 SNS 등을 통해 전파함으로써 언론을 통한 홍보의 한계를 대신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락성 이벤트 행사 운영을 축소하고 해조류요리교실, 해조류양식장 체험, 해조국수 즉석 제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해조류 가치인식, 소비층의 저변확대 등 박람회의 개최목적 달성에도 큰 효과를 올리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교통문제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그리고, 행정의 능숙한 교통상황 파악 및 대처로 교통대책이 원활히 추진되면서 관람객들에게 불편 없는 박람회 이미지를 심어준 것도 입소문을 크게 타고 있다.
대전에서 왔다는 심모(58세)씨 부부는 “청산도에서 슬로우걷기를 하고 해조류박람회장에 들렀다”며 “해조류는 단지 김, 미역, 다시마만 생각했는데 지구상에 해조류가 이렇게 많이 서식하고, 해조류가 식용만이 아닌 의약품, 화장품, 에너지, 종이 등 다양하게 쓰인 다는 것을 박람회를 통해 알게 되어 박람회 관람을 잘했다”고 말했다.
박람회조직위 김준혁 홍보팀장은 “해조류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속에서 안전하게 관람하는데 차질 없도록 행사를 운영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오는 5월 11일까지 완도항 해변공원 등 엑스포 벨트에서 열리며 박람회 입장권을 소지하면 완도타워, 수목원, 보길도 세연정 등 주변 관광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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