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단원고 사망 교사 "선생님을 만난 건 운명 같아요…"
세월호에 탑승했던 단원고 학생들이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편지가 공개돼 국민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현재 제자들과 함께 실종된 2학년 3반 담임 김초원 교사는 사고 발생 당일 지난 16일이 생일이었다. 김 교사의 반 학생들은 선생님을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편지에 "선생님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어요. 선생님을 담임 선생님으로 만난 건 운명 같아요!"라며 애정을 보였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故 최혜정 교사(25)는 올해 처음 부임해 단원고의 교편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국대학교 사범 대학 재학 중에 임용 시험에 합격한 뒤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이었다. 하지만 "기상 때문에 출발이 늦어진다"고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그가 마지막으로 나눈 가족과의 대화였다.
한편, 17일 오후 안산 단원고 교장과 교사 10여명이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 단상위에서 무릎을 꿇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과를 했다. 이를 본 학부모들은 단상 앞에 나와 물통을 던지고 고성을 지르는 등 학교 측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탑승객 475명 가운데 사망자가 25명, 실종자 271명, 구조자 179명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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