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7)이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112개. 볼넷은 1개를 내줬고, 삼진은 3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5회까지 안타와 볼넷 등으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장타 없이 모두 단타만 내줬고, 연속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6·7회를 삼자범퇴를 막은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8회 브라이언 윌슨(32)에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윌슨에 이어 9회 등판한 켄리 젠슨(27)이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뒤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1.93으로 떨어뜨렸다. 이날 던진 112개 공 중 72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투구 내용도 공격적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포수 팀 페데로위츠(27)와 애드리안 곤잘레스(32)가 류현진을 도왔다. 페데로위츠는 2회 2사 뒤 스캇 반 슬라이크(28)의 볼넷과 후안 유리베(36)의 내야 안타로 맞은 1, 2루 득점기회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곤잘레스는 5회 1사 3루에서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저스틴 터너(30)를 불러들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과 최소 이닝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안긴 샌프란시스코에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설욕했다. 앞서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서는 2이닝 동안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바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10승(6패)째를 올리며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에 나섰다. 19일부터는 다저스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애리조나와 3연전을 갖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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