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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영화·독립영화 등 영화 생태계, 클라우드 펀딩이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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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클라우드 펀딩이 퀴어영화, 다큐멘트리영화 등으로 확산되면서 영화 다양성 및 산업 전반을 키우는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영화 '26년'의 펀딩 성공 이후 클라우드 펀딩은 상업영화시장에서 자금 확보의 한 통로로 자리잡은 상태다. 지난해 83편의 영화가 클라우드 펀딩을 시도, 40편이 모금에 성공할 정도로 영화 제작에 크게 기여했다. 더불어 올해 퀴어영화 및 다큐멘터리 영화 등에서도 클라우드 펀딩에 나서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펀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의 '예술나무'를 비롯, 일반 클라우드 펀딩업체인 굿펀딩, 텀블벅, 유캔펀딩 등이 플랫폼으로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예술작품 펀딩 중재로 호평받고 있다. 클라우드 펀딩은 영화, 공연, 음반, 전시, 책 등 자신의 프로젝트나 사업을 SNS를 통해 알리고 투자를 받는 형태다.

펀딩 방식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프로토 타입(동영상, 그림 등 투자를 위한 콘텐츠), 실행계획, 투자 규모 등을 소셜미디어로 전파하고 투자금을 모으면 된다. 이에 따라 1인 문화예술기업, 스타트업기업, 영화협동조합 등의 영화제작에도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예술위에 따르면 개인이 예술프로젝트에 후원하는 클라우드 펀딩의 경우 2011∼2013년 동안 2983명이 57건에 참여, 2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펀딩은 2011년 7건(4900만원, 761명), 2012년 11건(7000만원, 2013년 39건(9700만원, 112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텀블벅의 경우 2012년 모금액 1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2억70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펀딩은 다양성 영화, 작은 영화, 독립저예산영화 등을 보호하고, 메이저자본 위주의 투자, 제작 관행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식된다. 또한 자본 유치 뿐만 아니라 사전 마케팅 효과, 마니아층의 참여, 투자 배급 통로 확보 등 긍정적인 면이 많다.


이와 관련, 영화계는 클라우드 펀딩에 대한 법적 지원과 함께 무차별적인 남발을 막을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곽영진 영화평론가는 "지난해 부천영화제 당시 미국의 한 영화 제작자는 '한국엔 클라우드 펀딩에 있어 다양성 영화 등 대중 참여를 유도할만한 제도적 장치가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한 적 있다"며 "작은 영화, 독립 영화 육성을 위한 클라우드 펀딩의 활성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돼야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지나치게 클라우드 펀딩의 긍정적인 효과만을 강조된 측면이 있어 순수한 자본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부작용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단 다양성영화도 속속 클라우드 펀딩을 성공시키고 있다. 지난달 초 크랭크업한 소준문 감독(사진)의 퀴어신작 '애타는 마음'(제작 레인보우팩토리)이 텀블벅을 통해 제작비를 모았다. 퀴어영화라는 장르는 제작비를 투자 받기 가 쉽지 않다. 지난 2008년 이후 김조광수 감독이 자신의 영화 제작비 모금해 성공을 거둔 사례 정도다. 이는 누리통신망(SNS)를 통한 소셜 펀딩 방식이다. 따라서 플랫폼을 활용한 클라우드 펀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팀장은 "퀴어 영화 등의 클라우드 펀딩을 위해서는 다양한 홍보 플랫폼, 중개서비스기업 등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며 "기존의 카페나 블로그, SNS 위주의 방식에서 진일보해야만 보다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 입어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입양’에 대한 다큐멘터리 두개가 각각 펀딩21(www.funding21.com)에서 후원 모금에서 나섰다. 펀딩에 나선 작품은 ‘융(전정식)’ 감독 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과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쎄실(김명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랑스인 김명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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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펀딩은 지분투자형, 대출형, 기부 후원형 등이 있다. 주로 영화계는 기부후원형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자본을 확보하려는 제작자와 보고 싶은 영화를 요구하는 수요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때문이다.


예술위 관계자는 "SNS, 인터넷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개인의 예술 후원, 제작비 모금 등 클라이드 펀딩 형태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사회의 상생, 협력을 위한 연대가 강화되면서 개인들도 문화예술작품 생산에 간접적으로나마 참여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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