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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쾌거]차병원은 왜 미국에서 줄기세포 연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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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차병원이 세계 최초로 성인 체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 연구를 상당 부분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황우석 박사 사태로 인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법적인 제제가 강해지며 국내에서는 연구를 진행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라면 태아가 될 수도 있는 배아를 사용한다는 윤리적 문제까지 제기되며 국내 연구가 어려웠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줄기세포 연구 과정에서 차병원이 피부세포와 난자를 기증받은 6명은 모두 미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차병원 연구팀은 75세와 35세의 성인 남성으로부터 피부세포를 기증 받았으며 4명의 난자 공여자로부터 77개의 난자를 기증 받은 바 있다. 이들이 외국인인 까닭은 국내에서 건강한 난자를 기증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차병원이 이번 연구를 미국 LA에 위치한 차병원에서 주로 진행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우리나라는 황우석 박사 사태 이후 불거진 윤리적 문제로 인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규제를 크게 강화했다.


당시 정부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를 건강하지 못한 난자로 제한했다.


이들은 주로 동결보존 된 난자와 미성숙 난자(배란 전의 초기 난자), 비정상적인 난자 , 폐기될 난자 등이다. 또한 여성으로부터 난자를 기증 받거나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이후 국내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해서 사실상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금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차병원은 상당 기간 전에 배아줄기세포 기술을 확립했지만 좋은 난자를 확보하지 못해 미국에서 핵심 연구를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이동률 교수는 “줄기세포주 확보를 위한 기술력이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신선한 난자를 구하기 어려워 미국에서 동시에 연구를 진행했다”며 “국내에서 연구용 난자 기증을 완화하면 충분히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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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부 지원에 대한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외국 정부들이 빠르게 줄기세포 연구 지원에 나서는데 우리 정부는 너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줄기세포 연구 지원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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