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챔피언십 1라운드서 4언더파, 하와이 강풍에도 버디 5개 수확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유소연(25)이 하와이의 강풍을 제압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골프장(파72ㆍ6383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71%,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61%, 26개의 퍼팅으로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유소연은 "플레이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강했고 퍼팅에도 영향을 줄 정도였다"며 "다행히 아이언 샷이 잘 떨어져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 1번홀(파5)은 한 발짝, 2번홀(파4)은 두 발짝 버디퍼트였다. 1, 2번홀의 연속버디가 자신감으로 이어진 셈이다. 지난해 24개 대회에 등판해 23차례나 본선에 진출하는 일관성이 돋보였지만 준우승만 두 차례, 무관이 아쉬웠다.
올 시즌 역시 '톱 10'에 두 번이나 들었지만 2주 전 시즌 첫 메이저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6위에 머물러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엄마와 관광을 하는 등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했다"는 유소연은 "아이언 샷에 어려움을 겪다가 대회 직전 코치에게 스윙비디오를 보냈더니 백스윙 시작 시점에서 손목 움직임을 자제하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박세리(37ㆍKDB금융그룹)와 김효주(19)가 역시 4언더파씩을 쳐 공동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2타를 줄여 공동 5위다. 초반 6개홀에서 버디 4개를 모았다. 역시 "이 코스에서 이렇게 센 바람은 처음"이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시즌 첫 승을 향한 출발이 괜찮다. '국내 넘버 1' 장하나(22ㆍ비씨카드)가 같은 자리다. '넘버 2' 김세영(21ㆍ미래에셋)은 5오버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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