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 "농촌지역 경기 부양 목적" 밝혀…인하폭은 언급 없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농촌 지역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계획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웹사이트에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는 농촌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한 것이라며 특정 기준을 충족한 은행들에 지급준비율 인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은행들이 충족해야 할 기준 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급준비율 인하 폭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양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농촌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는 올해 들어 은행 대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공개된 중국의 상반기 사회융자총액은 5조60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9%(5600억위안) 줄었다. 전날 공개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7.4%로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지급지비율을 마지막으로 낮춘 때는 2012년 5월이다. 당시 주요 대형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0.50%포인트 인하돼 20%로 조정됐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웨이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중국이 상반기 중으로 지급준비율을 0.50%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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