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구제역이 발생한 북한에서 이번에는 조류독감(H5N1)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기구들은 현재 북한에서 구제역 방역 사업을 지원중인데 조류독감 방지에 나설지 주목된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16일 평양시의 하당 닭 공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북한이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북한 당국은 보고를 통해 지난 3월 21일 올해 처음으로 평양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H5N1 형으로 수 만 마리의 닭이 폐사하고 살처분되고 있다고 밝혔다.
OIE는 현재 이 조류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매주 점검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OIE는 ‘감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재 북한은 전국에 비상방역을 선포하고 발생 지역을 차단하며, 이동을 제한하고, 감염 조류들을 살처분 하는 등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국제기구의 지원이 없어 백신, 감염된 동물 치료 등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OIE는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요청이 없었지만 북측의 지원 요청이 있을 시 상황을 점검한 후 지원책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WHO는 북한에서 조류 독감 예방과 감시 차원에서 닭, 오리, 거위 등 가금류에 대한 감시를 포함한 일련의 예방사업을 벌여왔다.
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또 북한 조류독감 연구소에 장비 지원과, 북한의 농축산업과 공공위생 전문가들의 교육 등에 필요한 자금 50만 유로를 유럽연합(European Commission)으로 부터 받아 조류 독감 확산 금지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유엔은 현재 북한에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방역을 위해 미화로 40만 달러를 예산으로 책정하고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