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17년 만의 소비세 인상에 일본 경기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이달 첫째 주 가전제품 매출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20% 하락했다.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소비세 증세의 영향을 반영해 이번 달 월례경제보고에 경기 판단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월례경제보고는 17일 관계 각료회의에 제출된다.
증세 전 사재기의 여파로 이번 달 가전제품 판매 등이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기업이 생산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를 반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요미우리신문은 고용상황이 견실하게 변동하는 등 경기 회복의 흐름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표현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남겨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은 1997년 4월 소비세율을 3%에서 5%로 올렸으며 이달 1일 17년 만에 다시 8%로 인상했다. 소비세 인상 직전에 백화점, 슈퍼마켓, 약국, 전자제품 매장 등은 사재기 수요로 매출이 크게 신장했으며 인상 직후에는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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