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침몰 여객선 세월호가 권고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박 운영선사인 청진해운 측은 “현재로서는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16일 오후 3시 브리핑을 갖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는 권고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측될 뿐 아직 확인되바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 지점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4㎞ 해상으로, 평소 조류가 거세고 암초 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지점은 선박들이 운항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항로”라며 사고 여객선도 같인 이유로 해당 항로로 운항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또 “침몰한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 조선소에 있는 대형크레인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탑승객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진해운에 따르면 세월호 탑승자는 총 477명으로 사망자와 중상자는 각 2명이며 오후 3시 현재 368명이 구조됐다.
세월호(6825t급)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으로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2012년 10월 국내에 도입됐다.
여객 정원은 921명에 차량 18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로얄실, 패밀리룸, 단체여행객용 객실과 휴게실·편의점·식당·게임룸·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수백명에 이르는 단체 여행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로 중·고교 수학여행단, 등산 동호회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도 제주도 수학여생에 나선 안산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탑승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아직 구조가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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