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전라남도 진도군 해상에서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근 지역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통신사들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날 사고 지역 인근 섬·병원·항구 등에서 지인과 가족의 안전을 확인하려는 전화가 집중되면서 통신 트래픽이 폭증한 가운데 통신사들은 이동기지국을 투입하고 트래픽 용량을 증설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원활한 사고수습 지원을 위해 통신 지원과 네트워크 운용 인력 20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또 거차도와 진도항 등 해당지역 일대의 LTE 네트워크 4개 국소, 3G 5개 국소, 2G 4개 국소 기지국 용량을 긴급 증설했다. 이외에 구조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담요·빵·우유 등 구호물품도 제공하기로 했다.
KT는 사고 현장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관매도와 하조도에 3G와 롱텀에볼루션(LTE) 채널 자원을 2배 이상 증설해 트래픽 수용량을 늘렸다. 또 KT는 사고지역과 가장 가까운 팽목항에 무료 발신전화를 설치해 휴대전화를 분실한 탑승객이 바로 가족과 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T측은 "다행히 작년 하반기에 인천-제주 여객항로 품질 개선 작업을 하면서 해당 지역도 점검 작업을 끝내 타 통신사보다 우수한 3G와 LTE 품질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장애를 예방하기 트래픽 분산 장비를 확충하고 이동기지국 투입 준비에 나섰다.
이날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승객 476명이 탑승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해경 등이 구조에 나선 가운데 오후 1시30분 현재 368명이 구조되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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