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6일 오전 침몰한 인천발-제주행 여객선 세월호의 승객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고 후 5시간 가까이 지난 이날 오후1시 현재까지 정확한 생존-구조 인원이 파악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12시30분에 브리핑을 갖고 오후12시11분 현재 전체 승선인원 476명 중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또 선실에서 선사 직원 박지영씨가 사망한 채 발견돼 해경에서 인양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머지 승객 300여명의 행방에 대해서 정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가 선수까지 완전히 물에 잠겨 침수된 상태로, 해군 특수수색대가 투입돼 사상자를 찾고 있지만, 정부는 남은 승객 300여명에 대해 "민간 어선에 의해 구조된 인원들의 숫자를 파악 중"이라는 답만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20대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에서 해당 학교 교사와의 전화통화를 근거로 수학여행차 배에 탔던 안산 단원고 학생 300여명이 모두 구조됐다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일부 언론에서 300여명의 승객들이 배에 갇혀 있다고 보도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단원고 학생이 전원 구조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300여명의 승객들이 배에 갇혀 있다는 것도 미확인된 상태다.
일각에선 실제 300여명이 배에 갇혀 있을 경우 역대 국내 선박 침몰 사고 중 가장 큰 참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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