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상기업 뉴프라이드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 폭락…불신 다시 커져 시장에 '찬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상장 외국기업 리스크가 재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10분 현재 뉴프라이드는 전일 대비 92원(14.94%) 내린 524원을 기록 중이다.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전일 한국거래소는 뉴프라이드에 대해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 지정이 우려된다고 공시했다. 연결감사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뉴프라이드는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뉴프라이드가 관리종목에 지정될 경우 국내에 상장된 외국기업이 관리종목에 지정된 4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중국기업인 연합과기, 성융광전, 중국고섬이 연달아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모두 퇴출됐다.
미국 한상기업인 뉴프라이드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미국기업 1호다. 2010년 공모가 7500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뉴프라이드는 중국고섬 사태에 따른 투자자들의 외국기업 외면과 지난해 반복된 무상증자와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 하락과 조정을 거치면서 동전주로 전락한 상황이다.
뉴프라이드의 관리종목 지정 우려는 국내 상장 외국기업에 대한 불신이 다시 커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최근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국기업의 상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고섬 사태 이후 중국기업은 2011년 6월 완리 이후 상장을 멈췄다. 2012년에는 SBI모기지와 SBI액시즈 등 일본기업 2곳, 지난해에는 미국기업인 엑세스바이오 1곳이 상장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5~6개의 외국기업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점차 얼어붙은 외국기업 상장이 점차 풀릴 것으로 기대돼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 기업의 실적 부진 때문에 중국고섬처럼 전체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아직까지 외국기업들이 펀더멘털에 따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느 정도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외국기업들 대부분의 주가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씨케이에이치, 글로벌에스엠, 중국원양자원 등이 1% 넘게 하락 중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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