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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 비웃는 코스닥, 어디까지 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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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2.4% 오르며 연중 최고치 경신…외국인·기관 9807억원 사들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다시 2000선 아래로 주저앉으며 박스권 돌파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한 코스닥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15일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3포인트(0.5%) 상승한 564.87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시작했다. 전일에는 562.04포인트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갈팡질팡하며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과 달리 코스닥은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올 들어 12.4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71%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코스닥의 이 같은 강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힘이 컸다. 올 들어 14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80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734억원을 사들였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기 시작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시기인 지난해 2월부터로, 이때부터 이달까지 2조5966억원을 매수했고 기관은 816억원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힘입어 지난 4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인 134조원을 기록했고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도 14조원으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의 이 같은 강세는 5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4월 말까지 대형주의 어닝시즌이 진행되는데 대형주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나스닥의 급락 영향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배 연구원은 “나스닥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이 많아 거품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 중소형주, 특히 소형주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종목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나스닥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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