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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유망주⑥] '어린왕자' 송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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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KGT '신인왕', 올해는 한국과 일본서 우승 진군

[2014 유망주⑥] '어린왕자' 송영한 송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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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올해는 반드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겠다."

'어린왕자' 송영한(23)의 2014시즌을 맞는 당찬 포부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인왕에 오른 특급루키다. 하지만 우승이 없어 '2%'가 부족했다. 9월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이창우(21ㆍ한체대)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고, 10월 먼싱웨어매치플레이에서는 김도훈(25)과 결승전에서 연장혈투까지 벌였지만 석패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며 더욱 칼을 갈고 있는 까닭이다.


송영한은 7살 때 지금은 공군 대령으로 예편한 아버지를 따라 군부대 골프연습장에 따라다니다가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고, 네 차례나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될만큼 기량이 급성장했다.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데 대해서는 "간절함이 부족해서"라고 했다. 프로로 전향한 이후에 오히려 투지가 생겼다.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 때문이다.

2012년에는 KGT 시드가 없어 원아시아투어를 전전했지만 지난해에는 KGT는 물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드까지 확보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맹활약하는 등 기회도 점차 많아졌다. KGT에서는 특히 10개 대회에 등판해 2위 두 번 등 '톱 10'에 네 차례 진입하는 일관성을 과시했다. 상금랭킹 11위(2억원)에 랭크됐고, 신인왕이라는 짭짤한 전리품도 챙겼다. 생애 첫 우승이 더욱 절실해진 이유다.


지난겨울에는 이를 위해 태국에 동계훈련 캠프를 마련했고, 무려 50일 동안 약점인 퍼팅 등 숏게임 연마에 공을 들였다. 지난 2월 신한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어 든든한 스폰서를 확보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날아가 원아시아투어 겸 JGTO 개막전으로 열린 인도네시아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라 실전 샷 감각을 점검했다.


"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는 전략도 소개했다. 179㎝의 키에 71kg의 당당한 체격이지만 지금까지는 정교함을 주 무기로 삼았다. 편안한 스윙과 기복없는 플레이, 깔끔한 외모에 해맑은 미소로 '어린 왕자'라는 애칭도 붙었다. 송영한은 그러나 "별명은 마음에 들지만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뤄지는 투어라는 정글에서는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라도 때로는 강력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마지막 목표는 당연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다. "국내 무대에서의 첫 우승, 또 일본에서의 첫 우승 등 차근차근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가겠다"는 송영한은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퍼팅과 체력 등 약점을 충분히 보완해 자신감도 생겼다"며 "어차피 PGA투어라는 꿈의 무대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대장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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