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인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현지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펀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인도 관련 펀드에는 2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들어서는 219억원의 돈이 흘러들어왔다. 60개 인도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8.28%이고 최근 1개월 수익률도 4.13%에 달했다.
개별펀드별로는 인도의 인프라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가 연초이후 최고수익률인 13.80%를 기록했다. 최저수익률을 기록한 'NH-CA인디아포르테 [주식]Class A 1'도 4.91%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이 같은 수익률은 인도 주식시장의 활황에 기인한다. 실제로 지난 9일 인도의 센섹스 지수는 2만2702.34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총선에서도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내세운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야당 후보 나렌드라 모디가 강세를 보여 당선이 유력시되며 향후 경제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라훌 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도 시장은 IT와 에너지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우수한 실적치를 내면서 좋은 성과를 보여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정부가 외국인 직접투자 지분 확대를 허용하는 등 개혁 움직임을 보인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의 경쟁력이 있는 국가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인도의 자금유입도 이 같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거나 환율변동성이 더 커지게 된다면 인도펀드에도 변수가 생길 것이나 이는 신흥국 전체의 리스크로 인도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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