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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무공천' 갈등 끝나자 '합당'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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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무공천' 갈등이 끝나자 수면 아래로 가려져 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합당 후유증이 표면화 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진표 의원은 지난 11일 여론 조사에 여당 지지자를 포함하기로 했던 경선 룰이 갑자기 변경되자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김 의원이 경선을 보이콧한 것은 당 지도부가 일부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경선 룰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4일 ‘여론조사 50%+공론조사 50%’의 경선방식을 확정하고 여론조사 대상에 새누리당 지지자도 포함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상곤 전 교육감과 원혜영 의원이 반발하자 여론조사에 타당 지지자를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경선 방식이 바뀌는 과정에서 김 전 교육감을 배려한 '안심(安心)'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타당 지지자를 반영하는 여론조사에 '역선택'이 있을수 있다며 중대 결심 의사까지 밝히며 강하게 반대를 해왔다. 이에 김 전 교육감에 공을 들여왔던 안철수 공동대표가 적극적으로 경선 룰을 바꾸는데 의견을 개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안 공동대표는 회의 때 여론조사 대상을 바꾸자고 강하게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처음에는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가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나온다고 갑자기 게임의 룰을 바꾸자고 하는 일구이언 후보의 억지를 공당이 용인했다"며 당 지도부가 안 공동대표를 배려해 경선 방식의 공정함을 잃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호남 경선도 기존 민주당 인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다른 지역들과 달리 전북과 전남도지사,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에 대한 경선규칙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원 조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안 대표 측 인사를 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기존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 지도부가 경선 방식에서 안 대표 측을 배려하고 있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13일 광주 시장에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지지하기로 한 것도 내홍의 불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 지역 의원들은 창당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윤 전 위원장을 지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경선에 참여한 기존 민주당 인사인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반발이 예상된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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