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북한이 미국 본토에 전자기충격파(EMP) 공격을 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인터넷 언론매체 월드넷데일리는 피터 빈센트 프라이 전 하원 군사위원회 전문위원이 미공개된 국토안보부(DHS)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이 전 위원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에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핵탄두를 실어 남극 상공의 지구 궤도로 쏘아올린 뒤, 궤도상에서 발사한 핵탄두로 미국 본토 상공에 EMP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P는 핵폭발에 의해 발생하며 전자회로를 파괴한다. 이에 따라 공격을 받은 지역에서는 전자회로로 작동하는 통신장비, 컴퓨터, 전산망 등 장비가 마비돼 군사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프라이 전 위원은 DHS가 지난해 3월 북한에서 ‘핵 선제 타격’ 위협을 한 직후 북한의 EMP 공격 능력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북한은 이미 선제 타격 위협을 하기 약 3개월 전에 EMP 공격 방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계가 주로 미국의 북쪽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비해 구성돼 있다며 남쪽에서 날아올 수 있는 미사일이나 심지어 화물선으로 위장한 선박에서 발사될 미사일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프라이 전 위원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미 본토에 대한 EMP 위협론을 제기해 왔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