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필리핀 여대생 사건, "거액의 몸값 요구…납치사건으로 번져"
지난달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시내에서 납치됐던 유학생 이모(21)씨가 3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필리핀 내 한국인의 안전대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이 지난달 초 납치 후 한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2012년부터 파견 근무 중인 '코리안데스크' 서승환 경감과의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 경감은 "지난달 3일 오후 9시20분께 피해자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와 택시를 탄다고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며 "그 후 4시간 정도 지난 4일 오전 12시40분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자신이 납치가 됐다고 말한 뒤에 필리핀인 용의자가 전화를 받아서 10만 페소, 우리 돈으로 2억 4000만원 정도를 요구했다"고 사건 경위를 밝혔다.
돈을 요구하던 납치범들이 살해까지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서 경감은 "검거된 용의자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처음부터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를 위해 피해자를 납치한 게 아니었다"라며 "그냥 단순 택시강도를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납치 한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고 여자니까 돈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강도 사건에서 인질 납치 사건으로 전환된 것"이라며 "협상 시작 하루 만에 내부적으로 분란이 일어나서 서로를 죽이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여대생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접한 네티즌은 "필리핀 여대생 사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필리핀 여대생 사건, 필리핀 무서운 곳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