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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6차전 '문(Moon)'의 결투…누가 보름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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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6차전 '문(Moon)'의 결투…누가 보름달 될까 창원 LG 문태종[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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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는 10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여섯 번째 경기를 한다. 다섯 번째 경기를 66-65로 가져간 모비스는 3승 2패로 정상 등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2패를 이룬 팀이 우승한 경우는 여덟 번 가운데 여섯 번이다.

모비스가 2년 연속 우승을 하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포워드 문태영(36)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섯 경기에서 평균 21.6득점 7.4리바운드 1.4도움 2.4가로채기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이다. 당시 문태영은 네 경기 평균 10.5득점 6.8리바운드 2.0도움 1.5가로채기를 기록했다. MVP는 네 경기에서 평균 14.3득점 4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한 가드 양동근(33)이 수상했다.


이번에는 문태영을 위협할만한 경쟁자가 없다. 다섯 경기에서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양동근은 평균 8.2득점 3리바운드 1.8도움에 그쳤다. 센터 로드 벤슨(30)은 평균 리바운드 9.4개로 골밑을 장악했지만 득점이 10.2점에 머물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5)도 평균 리바운드 7.0개를 잡았지만 득점이 9.8점이다. 우승만 하면 MVP다. 그러려면 형 문태종(39)을 넘어야 한다.

문태종은 기록이 동생만 못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두 번째 경기(78-72) 종료 47초 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세 번째 경기(76-73)에서 양 팀 최다인 25점을 넣었다. 다섯 경기 평균 17.8득점 4.2리바운드 3.2도움 1.0가로채기를 했다. 정규리그보다 나은 성적이다. 문태종은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13.5득점 4.0리바운드 2.5도움 0.9가로채기를 기록했다. 문태영은 54경기에서 평균 14.8득점 5.7리바운드 2.4도움 1.3가로채기를 남겼다.


챔프 6차전 '문(Moon)'의 결투…누가 보름달 될까 울산 모비스 문태영[사진=정재훈 기자]


형제는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대등한 활약을 했다. 형은 여섯 경기에서 평균 13.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동생은 14.8득점 3.7리바운드로 맞섰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문태영의 득점 비중은 크게 높아졌다. 팀 전체 득점의 30.1%를 책임진다. 상대 수비의 골밑 압박이 평소보다 강해져 상대적으로 문태영에게 기회가 자주 간다. 더구나 모비스의 외국인선수들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강점을 보인다.


문태종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팀에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센터 데이본 제퍼슨(28)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결정전 다섯 경기에서 그는 평균 22득점 9.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득점력은 다소 떨어졌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경기에서 각각 평균보다 낮은 15점과 19점을 넣었다. 첫 번째(61%)와 세 번째(60%) 경기에서 60%를 넘었던 야투성공률이 다섯 번째 경기에서 42%까지 떨어졌다. 벤슨 대신 문태영과 함지훈(30)이 번갈아 수비를 맡으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골밑에서 김종규(23)에게 붙는 벤슨도 제퍼슨이 공을 잡으면 협력수비를 한다. 제퍼슨에게 집중된 수비로 문태종은 득점 기회가 이전보다 많아졌다. 그 기회를 살린다면 LG는 다시 반등을 이룰 수 있다. 문태종도 생애 첫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다. 문태종은 네 번째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팀이 60-71로 졌지만 야투성공률 67%를 기록하며 20득점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1쿼터에만 15점을 넣는 등 25득점했다. 야투성공률은 무려 82%였다.


문태종은 경기 전 동료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반면 동생에게는 얼음처럼 차갑다. 코트에서 마주쳐도 미소조차 보이지 않는다. 형제라도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상 적이다. 그는 "지난해는 동생이 우승했으니 이번에는 내 차례다. (밀리고 있지만)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 형에게 문태영은 "이제 한 경기만 이기면 끝"이라며 "살살하고 집에 좀 가자"고 애교(?)를 부렸다.



◇ 문태종 프로필
▶생년월일 1975년 12월1일 ▶출생지 대한민국 서울
▶체격 199㎝ 95㎏ ▶출신학교 리치몬드대학교 ▶소속팀 창원 LG ▶포지션 포워드
▶정규리그 성적
54경기 평균 13.5득점 4.0리바운드 2.5도움 0.9가로채기
▶챔피언결정전 성적
5경기 평균 17.8득점 4.2리바운드 3.2도움 1.0가로채기


◇ 문태영 프로필
▶생년월일 1978년 2월10일 ▶출생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체격 194㎝ 100㎏ ▶출신학교 리치몬드대학교 ▶소속팀 울산 모비스 ▶포지션 포워드
▶정규리그 성적
54경기 평균 14.8득점 5.7리바운드 2.4도움 1.3가로채기
▶챔피언결정전 성적
5경기 평균 21.6득점 7.4리바운드 1.4도움 2.4가로채기


◇ 문태종ㆍ문태영 챔피언결정전 비교
▶첫 경기
문태종 14득점 3리바운드 5도움 / 문태영 20득점 9리바운드 1도움 - 77-74 모비스 승
▶두 번째 경기
문태종 15득점 6리바운드 3도움 / 문태영 23득점 7리바운드 4도움 - 78-72 LG 승
▶세 번째 경기
문태종 25득점 1리바운드 3도움 / 문태영 21득점 8리바운드 1도움 - 76-73 LG 승
▶네 번째 경기
문태종 20득점 6리바운드 1도움 / 문태영 20득점 6리바운드 0도움 - 71-60 모비스 승
▶다섯 번째 경기
문태종 15득점 5리바운드 4도움 / 문태영 24득점 7리바운드 1도움 - 66-65 모비스 승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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