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서강준이 드라마 한 편으로 누나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대세남'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더 주목할 것은 회가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원)에서 국승현 역을 맡은 서강준은 부드러운 연하남의 순애보를 보여주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상반된 서늘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앙큼한 돌싱녀'에서 국승현(서강준 분)은 자신의 누나 국여진(김규리 분)과 짝사랑 나애라(이민정 분)의 마음까지 뒤흔드는 차정우(주상욱 분)에게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그는 나애라와 차정우의 키스 사진을 건네 받고 치솟는 분노를 누른 채, 차정우를 불러냈다. 정우는 "애라도 너도 둘 다 지키고 싶다"라고 말해지만, 승현은 "만약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이라고 물어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어 통일신라 경영자인 친구에게 차정우의 회사 D&T 소프트 벤처스에 투자자가 되어주는 대신, 회사의 경영권에 손을 댈 수 있게 해달라는 조건을 내걸게 해 사각관계 레이스에 더욱 치명적인 압박을 가했다.
서강준은 지금껏 나애라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부드러운 연하남으로 등장해 달콤한 매력을 여과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이제는 짝사랑을 지키기 위해 위압적인 말과 행동도 서슴지 않는 '야생남'으로 변신해 또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묘하면서도 깊이 있는 눈빛이 매력적인 서강준은 신인이라고 믿기 어려운 안정된 연기력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차세대 스타의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강준이 드라마가 끝날 무렵엔 얼마나 더 자라 있을지 기대하는 바가 크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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