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롯데쇼핑 대표 금주 소환 예정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롯데홈쇼핑 납품비리에 연루된 전직 영업본부장이 구속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9일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신모(60) 전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을 청구했다.
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김승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염려와 같은 구속사유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2007년부터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한 신씨는 납품업체 두 곳으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신씨가 받아 챙긴 돈의 구체적인 용처와 이 돈을 신헌(59) 롯데쇼핑 대표를 포함한 윗선에 전달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롯데홈쇼핑 이모(50) 방송본부장과 김모(50) 고객지원부문장을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이들은 2010년 롯데홈쇼핑 사옥 이전 과정에서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모(47·구속) 전 생활부문장과 정모(44·구속) 전 MD도 납품업체로부터 각각 9억원과 2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명목 등으로 받은 돈 일부가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였던 신 대표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주 내로 신 대표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롯데홈쇼핑 납품업체 7곳과 대표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전현직 임직원 비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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