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式 소통법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유지자사의성(有志者事意成)'. 중국 남북조시대에 편찬된 후한서에 담긴 한자성어로, 뜻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여의도 대한주택보증 10층 김선규 사장의 집무실에는 이 글귀가 벽에 붙어있다. 김 사장이 오래 전 선택한 좌우명이다. 2012년 1월 취임하며 자택에 있던 현액(縣額)을 떼어왔다. 어떤 의지를 갖고 있어서일까.
김 사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소통'이다. 고객과의 소통, 사내에서의 소통이 그것이다. 소통이 되지 않고서는 어떤 고귀한 뜻도 시행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공기업 사장을 '헌신하는 자리'라고 표현한 그는 현장을 중시한다. 그만의 소통법이다.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인 현대건설에서 쌓은 현장 경험이 밑천이 됐을 법 하다. 공기업에 발을 들여놓은 지 2년, 그는 여전히 쉬지 않고 전국 현장을 돌며 현안을 챙긴다. 정기적으로 CEO 특강은 물론 도시락미팅 등으로 직원들과 대화하고 건설현장을 오간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 사장은 올해로 만 61세다. 부드러운 외모와 강한 업무추진력은 사뭇 대조적이기까지 하다.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중동을 비롯해 2001~2004년에는 현대건설 홍콩지사장으로 아시아 건설시장을 누볐다. 이후 현대건설 관리본부장(전무), 영업본부장(부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0년 현대도시개발 대표이사로 기업인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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