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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나선 LG, 직원복지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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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계, 비타민 비용 지급 등 한시적 중단…통상임금 확대 및 전자업계 위기 의식 반영된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가 올해부터 직원 복지 비용을 크게 축소했다. 통상임금 확대와 전자 업계 전반에 걸친 위기 의식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이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직원들에게 상ㆍ하반기 나눠 지급해 온 춘계, 추계 비용과 수시로 지급해 온 비타민 비용을 올해는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춘계, 추계 비용은 회사측에서 봄, 가을 직원들의 야유회 지원 차원에서 모든 직원에게 현금으로 지급해 온 비용이다. 비타민 비용은 간부 사원이 재량에 따라 일부 직원들에게 재래 시장 상품권 등으로 지급해 온 것이다. 춘계, 추계 비용과 비타민 비용은 LG전자의 대표적인 직원 복지 비용으로 해마다 거르지 않고 지원해 왔다.


LG전자측은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부담 때문에 일시적으로 직원 복지 비용을 축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법원이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포함하는 판결을 하면서 통상임금을 기초로 한 수당 증가로 기업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임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직원 복지 비용도 줄이게 된 것"이라며 "춘계, 추계 비용과 비타민 비용 지급 중단은 올해 1년동안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향후 상황에 따라 지급 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자 업계 전반에 걸친 위기 의식 고조로 LG전자가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LG전자는 올 들어 직원들에게 부쩍 위기 의식을 강조하고 사업부와 각 조직에 비용 절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재계 '맏형'격인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 한계에 따른 전사 차원의 위기 관리에 나서며 비용 절감에 돌입하자 LG전자 등 다른 대기업도 줄줄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마케팅 비용 20% 삭감을 포함해 디바이스솔루션(DS),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등 각 부문별, 부서별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도 이 같은 상황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핵심인 스마트폰 사업이 하반기에나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바짝 고삐를 죄는 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올해부터 직원 복리후생을 축소한 것은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기업 부담 증가와 전자 업계의 위기 의식 고조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사 차원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직원 복지 비용 축소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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