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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통화 회복으로 캐리트레이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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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즐 5' 통화, 올해 최고 7% 넘게 올라…침체된 시장에 활기 불어넣을까

신흥 통화 회복으로 캐리트레이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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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신흥국 통화가치가 회복되면서 침체됐던 캐리트레이드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신흥국 환율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캐리트레이드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리트레이드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의 통화, 다시 말해 달러·엔·유로 등을 빌려다 고금리 국가의 통화나 자산에 투자해 차익을 챙기는 것이다.

최근 몇 년 간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프래즐 5'는 캐리트레이더들의 주요 투자 대상이었다. 선진국이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이들 나라의 금리가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버냉키 쇼크' 이후 프래즐 5의 통화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후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통화가치 급락과 금융시장 '팔자세'가 캐리트레이드에 따른 잠재적 이익을 깎아먹으면서 투자 수익률은 급락했다. 미 투자은행 JP모건에 따르면 2012~2013년 글로벌 캐리트레이드 평균 수익률은 -14%로 고꾸라졌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무엇보다 프래즐 5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 가치는 7.25% 뛰었다. 브라질의 헤알과 터키의 리라도 각각 6.8%, 2.5% 올랐다. 남아공의 랜드는 1월 말 12년만에 최저점을 경신한 뒤 두달만에 7% 넘게 상승했다.


주요10개국(G10)의 통화 변동성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인 것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초저금리 유지 방침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가능성 등 주요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캐리트레이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캐리트레이드가 전과 달리 활발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요 캐리트레이드 조달 통화인 달러가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언젠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속적인 테이퍼링으로 신흥국 통화가 장기적 안정성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스위스는 "캐리트레이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초저금리 유지와 달러 약세가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유럽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와 같은 요인들이 뒷받침 돼야할 것"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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