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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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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마스터스' 오거스타내셔널의 아멘코너 가운데 하나인 12번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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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가 열리는 주간이다.

이번 주에는 그래서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의 'TV 관전'에 도움이 될 영어 상식을 준비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1933년 '구성(球聖)' 보비 존스와 월스트리트의 자본가 클리퍼드 로버츠가 손잡고 조성한 코스다. 영국의 유명한 코스설계가 앨리스터 매킨지가 디자인했다.


철저한 '스노비(snobby)' 클럽으로 '스노비시(snobbish)'에 의해 운영돼 보수적이면서 폐쇄적이다. 스노비(snobby)는 '속물'이라는 의미, 끼리끼리 모여 만든 클럽이다. 회원 역시 300명 전후로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 로버츠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골퍼는 백인, 캐디는 흑인이어야 한다(As long as I'm alive, golfers will be white, and caddies will be back)"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도 캐디는 흑인이다. 흑인회원 불허 정책은 반면 1990년 인종차별 및 위헌이라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해제됐다. 2012년에는 80년 만에 여성회원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여성사업가 달라 무어가 첫 여성 회원이다.


1934년 시작한 마스터스는 영어로 'Masters Tournament', 줄여서 'The Masters'나 'The US Masters'라고 부른다. '골프의 명수가 되자'는 뜻에서 유래했다. 캐디들의 흰색 바지와 상의가 하나로 붙어있는 '점프수트(jumpsuit)' 복장도 독특하다. 당연히 마스터스의 녹색 모자를 쓰고, 흰색 운동화를 신는다. 관중을 뜻하는 갤러리도 여기서는 '패트론(patron)'이라고 한다. 우리말로 '후원자'다.


코스의 백미는 11~13번홀이다. '아멘코너(Amen Corner)'라는 애칭이 있다. 파3의 12번홀은 그린 앞에 '래의 개울(rae's creek)'이 흐른다. 1958년 허버트 워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기자가 극적인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아멘코너에서의 외침(Shouting in the Amen Corner)"이라는 재즈곡에서 힌트를 얻어 명명했다고 한다. 당시 최종 4라운드에서 아놀드 파머가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멘"이라고 해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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