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최성준 방통위원장 취임사

시계아이콘02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전문]최성준 방통위원장 취임사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AD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최성준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최 위원장은 "방송ㆍ통신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하다"면서 "법과 원칙을 준수하되, 융통성도 발휘해 나가자"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또 "방송ㆍ통신 전문가와 현업 종사자 등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대화와 타협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하는 최성준 방통위원장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님들과 직원 여러분!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아주 좋은 봄날입니다.
여러분의 환대와 아름답게 만발한 벚꽃까지 함께하니 제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우선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방송과 통신에 관한 규제와 이용자 보호 등의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공복리를 증진시킴에 기여하여 오신 방송통신위원회 가족 여러분, 그리고 역대 위원장님들 및 상임위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난 3주간 퇴근도 잊고 주말도 없이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고생한 직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방송과 통신은 이제 우리 생활에서 공기와 물에 버금갈 정도로 한시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또한 방송과 통신의 기술 발전 및 융합 현상은 우리가 뒤쫓기 벅찰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방통위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공적책임을 높여야 하는 임무, 방송의 공공성과 산업성을 조화시켜 공익에 이바지하고, 방송·통신 융합 시대의 창조경제 구현을 지원해야 하는 임무, 국민들이 통신 서비스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그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방통위 가족 여러분 모두 항상 이를 명심하고
업무를 처리하여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여러분의 능력과 열정에 기대가 큽니다. 제가 방통위를 이끌어나가기에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저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여러분들과 손잡고 한 마음으로 나가고자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가족 여러분!


우리 앞에는 함께 고민하여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야할 많은 현안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방송의 공공성·공정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참된 공영방송을 위한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송이 더욱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방통위도 국회에서의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야 합니다.


방송?통신의 새로운 환경에 걸맞는 법·제도와 규범 확립도 중요합니다. 급변하는 기술 발전과 시장 상황을 따라가지 않으면 법·제도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방송광고 규제의 개선을 비롯해 꼭 필요한 규제와 사업자 및 이용자에게 불편만 끼치는 규제를 구분해 적극 개선할 수 있도록 조속히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한류 열풍을 이어나가기 위해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인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는 휴대폰 보조금일 것입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국민들의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비롯해 합리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신뢰받는 방통위가 되도록 합시다.


빅데이터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와 이용 활성화의 조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산업 발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가족 여러분!


방송·통신 현안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 첨예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우선 법과 원칙의 준수입니다. 다만, 법과 원칙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큰 숲을 보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는 융통성도 발휘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대화와 소통입니다. 방송·통신 전문가와 현업 종사자 등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대화와 타협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는 합리적인 절차입니다. 결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그에 이르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입니다. 우리 모두 그 동안 사소한 것이라도 적법 절차를 보장하는데 소홀함은 없었는지 되돌아보십시다.


방통위 가족 여러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스스로의 발전에도 힘써 달라는 것입니다.


논어에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이 있습니다. 군자는 한 가지만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현대는 전문가 시대에서 통섭(統攝)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것을 모두 수용하고 통섭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자기 계발이 없이는 국민에 대해 충실한 봉사를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일십백천만”의 마음으로 함께 나아갑시다. 하루에 한 가지씩 좋은 일을 하고, 하루에 열 번씩 큰 소리로 웃고, 하루에 백 자씩 쓰고, 하루에 천 자씩 읽고, 하루에 만 보씩 걷자는 것입니다.


방송·통신 분야에 오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계신 상임위원님들과 직원 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더 나은 방송·통신을 위해 열심히 뛰어 봅시다. 신명나게 일 해 봅시다. 제가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국민들께 행복을 안겨 드리는 방통위가 되도록 해 보십시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