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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KT노조 "공멸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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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보다 국민 공감과 지지 중요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노동조합은 8일 공식 성명을 내고 "특별명예퇴직 노사합의는 공멸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KT노조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한 채, 명예 퇴직과 인사복지제도 개선 등 피나는 노력을 회사와 함께 시행하기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면서 "다같이 살기 위한 최선의 해답이다"고 언급했다.

또 KT노조는 "총 파업 총 투쟁으로 그 흐름을 바꾸어볼 수 있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할 것이나 국민적 공감과 지지가 중요하다"면서 "정보유출 등 각종 악재로 신뢰가 크게 흔들린 지금 국민들마저 등을 돌린다면 어디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노조는 "최대한 준비된 조건과 환경 속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실 수 있도록 일정 부분의 금전적 보상과 재취업 100% 알선 등 좋은 퇴직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조합원들이 갑작스런 변화와 결정에 크나큰 당혹함과 서운함을 느끼겠지만 회사의 근간이 흔들리는 치열한 위기상황에서 모두의 공멸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오히려 어떤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 배가의 발판과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는 KT노동조합이 8일 오전 발표한 공식 성명서 전문이다 .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최근 끊임없는 악재들로 무너진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KT로 다시 서기 위하여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는 2만5천 조합원 여러분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 조합원 여러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KT가 100년 통신역사의 주역으로 굳게 자리하여 왔음을 자부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소중한 일터 KT가 모래탑처럼 무너지는 참담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유선에서 무선으로 통신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 하면서 유선수익은 가파르게 급감하였고, 무선수익 역시 포화상태의 숨막히는 경쟁 속에 제자리걸음 조차 쉽지 않았다. 이를 대체할 신 사업 발굴마저 요원한 상황에서 급기야 창사이래 최초 적자전환이라는 충격적 결과에까지 직면하게 되었다.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매는 미봉책만으로는 누구의 안위도 보장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도달한 지금, 이대로 가면 우리 눈앞에서 KT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 현실을 냉정히 직시하고자 한다. 회사가 없으면 조합도, 조합원도 있을 수 없고, 우리 삶의 터전도 송두리째 사라져 다 같이 공멸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노동조합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한 채, 명예 퇴직과 인사복지제도 개선 등 피나는 노력을 회사와 함께 시행하기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동고동락해온 조합원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나, 모두의 공멸 대신, 다같이 살아갈 수 있는 최선의 해답을 찾기 위함이다.


총 파업 총 투쟁으로 그 흐름을 바꾸어볼 수 있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국민적 공감과 지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최근 정보유출 등 KT를 둘러싼 각종 악재로 이미 국민적 신뢰가 크게 흔들린 지금, 연이은 기업 도산과 기업 이기주의에 대한 사회적 우려 속에서 고통 분배 대신 투쟁과 파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아예 화약을 지고 불길로 뛰어드는 것과 다름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초일류 대기업들과 무한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현실에서 국민들마저 완전히 등을 돌린다면 더 이상 우리는 어디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사업합리화 대상업무에 종사하는 조합원께서는 갑작스런 변화와 결정에 크나큰 당혹함과 서운함을 느끼실 것이나, 이는 회사의 근간이 흔들리는 치열한 위기상황에서 모두의 공멸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오히려 어떤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 배가의 발판과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별명퇴 시행과 관련하여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영업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또 한번 명예퇴직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여 왔으며, 최대한 준비된 조건과 환경 속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실 수 있도록 일정 부분의 금전적 보상과 재취업 100% 알선 등 좋은 퇴직 여건을 제공할 것이다.


사랑하는 선후배와 동료들을 떠나 보내고 남은 조합원에게는 현 위기를 극복하고 KT를 다시 일으켜야 할 막중한 책임과 의무가 주어져 있다. 인사복지제도 개선 등이 개인적으로 유불리가 있음을 알고 있으나 다 같이 살아나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들에 적극 동참하고 고통을 감내하며 함께 나아가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모두에게 어려운 결정이 되겠지만, 우리의 많은 노력을 계기로 남은 조합원과 떠나는 조합원 모두가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만5천 조합원의 노력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회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실행을 지켜볼 것이며, 조합도 솔선수범하여 반드시 최선의 결과로 보답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뜻과 의지가 하나로 뭉친다면, 반드시 우리KT는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국민기업KT로 다시 일어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날까지 비록 지치고 힘들더라도 서로 격려하며 희망을 품고 끝까지 함께 전진할 것을 다짐한다.


2014. 4. 8
KT노동조합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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