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신간]'누가 마지막 나무를 쓰러뜨렸나' 외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누가 마지막 나무를 쓰러뜨렸나= 환경보호기금 수석 경제학자인 저자는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는 건 과학자이고 사람들의 관심을 일깨우는 건 환경론자들이지만 지구를 살릴 정책을 고안하는 것은 경제학자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입증하기 위한 저자의 논리는 아주 단순하고 명쾌하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돈'이므로 그 돈을 이용한 '인센티브'와 적절한 '규제', 그리고 '시장 조성'을 통한 '교역 장려'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는 것이다. 경제사의 명과 암의 순간에 일어난 온갖 사건과 수많은 경제학 거장들의 예측, 그들의 업적이 환경문제에도 고스란히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구 기온 상승률이 기후학자들의 예측과 얼마나 다른지' '그동안의 시스템들이 자본주의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었는지' '성장을 꾀하면서 지구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소개된다. 거노트 와그너 지음/홍선영 옮김/모멘텀/1만5000원

누가 마지막 나무를 쓰러뜨렸나

◆컨트라리언 전략= 컨트라리언(contrarian) 접근법은 하나의 변화가 일어났을 때 그 변화 자체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사이클' '발전 방향' '관계자의 향후 전망' 등 가치사슬 사이에서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 '역발상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하는 저자는 기존 금융투자에서 많이 사용된 컨트라리언 분석법이 신사업 개발 분야에 어떻게 접목되는지 소개한다. 규모를 키우는 성장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신사업 개발이 기업의 숙명이 된 현대사회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부터 기획 담당자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역발상 접근법'을 담았다. 이지효 지음/처음북스/1만5000원

컨트라리언 전략

◆틀 안에서 생각하기= 사람들은 흔히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책을 찾으려면 '틀 밖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런 제약이나 구속도 받지 않는 상태에서 '닥치는 대로' 연상하는 '브레인스토밍'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브레인스토밍이 개인의 사고 흐름을 방해하고, 모두의 참여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없어 비효율적이라고, 기존의 통념에 맞선다.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창의성은 오히려 '닫힌 세계', 즉 손만 뻗으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 온갖 요소가 널려 있는 제한된 세계에서 발현된다는 것이다. 또한 혁신이 반드시 비범한 사건이나 특별한 사람들만의 결과는 아니며 누구나 학습하고 숙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덧붙인다. 드루 보이드·제이컵 골든버그 지음/이경식 옮김/책읽는수요일/1만5000원

틀 안에서 생각하기

◆이기는 법 지는 법= "선거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우선 선거법 판례를 주목하라." 남이 받은 판결문을 잘 읽어봐야 내가 판결문 받는 처지를 피할 수 있다는 저자의 충고다. 선거법에서 문제가 되는 대표적 주제 80가지 속에 저자가 겪은 정치 경험을 녹여내 실제 선거운동과 전략 수립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최소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판례를 숙지하고 경각심만 가져도 선거범죄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법원이 판례에서 어떻게 선거 법문을 정의하고 허용과 금지의 기준을 제시했는지 제대로 살피면 후보자와 선거캠프의 활동 범위가 명확해지므로 판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선거 전략 수립의 출발이라고 강조한다. 조기연 지음/푸른정원/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