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5가 듀얼심을 탑재해 중국 차이나 텔레콤에 출시한다. 차이나 텔레콤은 중국 3대 이동통신사로, 전세계 10위권 이내에 든다.
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S5는 LTE 안테나를 제외하고는 국내·외에 출시되는 모델과 외관이나 스펙이 동일하다.
차이나 텔레콤은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가격은 5299위안(89만9000원)이다. 갤럭시S5 전세계 출시 예정일인 오는 11일 배송될 예정이다.
중국 1위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을 잡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만 7억명에 달해 포화 상태에 접어드는 스마트폰 시장 탈출구로 중국이 부상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5대 매출거래처에 차이나모바일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스프린트와 나란히 삼성전자 주요 거래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5대 매출처에 이름을 올렸던 소니 자리를 비집고 들어간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9.7%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점유율 20% 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차이나모바일이 조만간 삼성전자 최대 거래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Sㆍ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비롯한 고가 제품은 물론 중저가 라인업까지 삼성이 두루 가지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가 이르면 상반기에 차이나모바일 독점 제품으로 메탈 보디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은 4.66인치 디스플레이, 1.2㎓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명 'SM-G3858' 스마트폰을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소형 빔 프로젝터를 탑재해 사무용으로 두루 쓰일 수 있도록 특화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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