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10년 안에 물과 식량을 둘러싼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
김용 세계은행(WB) 총재가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물과 식량 전쟁 가능성을 경고하고, 환경단체와 과학계를 향해 일관된 대응 계획 수립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실패하지 않고 성공했다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아래로 억제하는 일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일관된 계획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지구온도 상승을 실질적으로 목표치만큼 막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세계은행의 역할로는 탄소배출권의 가격 안정과 화석연료 보조금 철폐, 청정도시 투자, 친 기후변화 농업 육성 등 노력을 꼽았다.
그는 또 기후변화 시대에는 깨끗한 물과 공중위생의 중요성은 절대적이 될 것이라며 부실 대응은 관련 자원을 둘러싼 갈등 확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2030년까지 극심한 빈곤 근절과 개발도상국 하위 40% 빈곤층에 대한 번영 확산을 목표로 연간 대출능력을 기존의 두 배 수준인 280억 달러(약 29조원)로 늘렸으며 업무효율 증대를 위한 혁신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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