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4일 조선업종에 대해 1분기 중고선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해 업황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신조선가지수(Clarkson)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용 상선 중고선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77.5%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박민 국제재무분석사(CFA)는 "중고시장에서 매입한 선박은 당장 운임을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중고선 거래량 추이는 선사들의 시황 판단과 중단기 전망을 잘 반영하는 지표"라며 "중고선 거래가 증가한다는 것은 선복 수급에 대한 선주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CFA는 "중고선가 상승은 신조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라며 "1분기 상선 수주량도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신조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고선 시장 개선은 선박금융 개선에도 긍정적"이라며 "신규 대출에 소극적이던 유럽은행들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예상되는 은행동맹 출범 이후 선박금융 시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상선시장 회복을 밝게 한다"고 내다봤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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