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현지 보안 시장에 서둘러 진출해야한다고 조언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정보 보호 시장 규모는 전세계 정보보호시장의 지난해 668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중 미국시장은 282억 달러로 전세계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규모 단일 시장이다.
미국 시장은 현지 기업은 물론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기업의 장악력이 높은 편이지만 국내 업체에게 기회가 없는 편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보안 기기 분야에서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도어락, 감시카메라, 차랑용 블랙박스는 세계 최고 꼽힌다.
하지만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0.7년으로 향후 관련 분야 연구개발( R&D )등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제품 및 서비스의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시장에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개별소비자와 대량구매자를 구분한 소비군별 투트랙 접근 ▲FCC 및 UL 등의 해외인증 취득으로 기술력 입증 ▲전문전시회에 최소 3년이상의 꾸준한 참가로 제품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협회와 코트라는 세계 3대 보안기기 전시회인 '2014 ISC WEST 보안기기전’에 보안기기제조업체 30개사가 참가한 한국관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세계 50개국에서 1000개 업체 10만명의 바이어가 참가한 가운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됐다.
기업들은 감시카메라, 차량용 블랙박스, DVR과 같은 보안관련 촬영 장비뿐만 아니라 생체인식 시스템, 다중기술 스마트카드, 원격 모니터링 등 최첨단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의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 및 CCTV 제품 등은 세계 최고 기술력으로 전시장을 찾은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미FTA에 따른 관세 철폐(2.1%)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한국 제품을 찾는 바이어들도 늘었다.
한국관을 찾은 바이어는 "그동안 가격이 싼 중국산 제품을 많이 취급했으나 기술력이 떨어지고 A/S가 안되는 단점때문에 최근에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고품질인 한국산 수입 비중을 높이고 있다" 고 말했다.
무역협회 장호근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사이버정보보안 및 융합보안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ISC WEST를 통해 우수한 한국 보안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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