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넥센이 윤석민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는 승리로 3승(2패)째를 거두며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두산은 이원석, 양의지 등의 적시타로 경기 중반까지 4-2 리드를 잡았지만 6회부터 불펜진이 난조를 보인 점이 뼈아팠다.
넥센은 2-4로 뒤지던 6회 대타 유한준의 적시타와 서건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선발 이재우에 이어 등판한 윤명준을 상대로 3안타를 집중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세를 뒤집는 윤석민의 역전타는 7회에 나왔다. 2사 뒤 강정호가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찬스를 만들었다. 두산은 김민성에 고의사구를 줘 비어 있는 1루를 채웠고, 윤석민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윤석민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적시타로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볼카운트 1-0에서 오현택의 2구를 받아쳐 2루에 있던 강정호를 불러들였다. 이 안타로 넥센은 5-4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8회 1사 뒤에는 서건창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며 다시 득점기회를 맞았다. 이어진 타석에서 대타 박동원이 중견수 쪽에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추가해 6-4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7회와 8회 등판한 마정길과 한현희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마무리 손승락이 9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문성현이 4.1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3실점 4볼넷으로 부진했지만 불펜과 마무리가 두산 타선을 묶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윤석민이 결승타점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기록했고, 강정호와 서건창도 각각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2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두산은 이원석이 3타수 1안타 2타점, 홍성흔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불펜진의 부진 속 쓴 잔을 마셨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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