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경찰이 KT ENS 협력업체 대표들의 3000억원대 대출사기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조사하기 위해 금감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2일 금감원 김모(50) 팀장의 이메일 내역을 추적하기 위해 금감원 전산부를 압수수색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김 팀장이 금감원 기관 메일을 사용한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김 팀장은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한 당일인 1월29일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 등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이틀 뒤에는 직접 만나 사건과 관련된 협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엽 엔에스쏘울 대표는 김씨와 마지막으로 만난 다음날인 지난 2월4일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팀장은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직위 해제돼 현재 총무과에 대기 중인 상태다.
경찰은 김 팀장에게 조사 내용을 알려준 해당국 직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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