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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달인 김문수 아르헨티나에 기업투자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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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투자유치' 달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최근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투자 노하우(경험)를 전수하고 돌아와 화제다.


김 지사는 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차기 아르헨티나의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와의 만남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가 만나자고 해서 갔더니 삼성, 현대, LG, 기아 등 우리나라의 세계적 기업들을 현지에 유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두 사람이 만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교사와 경찰, 공무원, 군인이 파업을 하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며, 투자기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국유화해 무상몰수하는 이런 나라에 투자할 기업은 없다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그가 전한 시올리 주지사와의 만남 에피소드 한토막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를 만나러 갔더니 17일째 파업을 하고 있던 지역 교사들과 면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서 조금 기다렸다. 이후에 주지사를 만나 물어봤더니, 선생들이 (봉급을)35% 올려달라고 해 30%만 올려주기로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학교 선생들이 파업을 17일씩이나 하는데 어떤 기업이 들어와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르헨티나는 군인도 파업을 하고, 공무원과 경찰도 파업을 한다. 최근에는 스페인 국적의 석유회사를 무상몰수했다. 국유화를 하면서 한 푼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스페인과 국제분쟁 중이다. 주지사에게 아르헨티나에 투자했는데, 갑자기 (기업들을)국유화한다면 어느 기업이 투자하겠느냐고 물었다."


김 지사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직 아르헨티나와 우리나라는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3일부터 6박10일 일정으로 미국 투자유치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위해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김 지사는 이번 출장 중 미국 2개 업체와 총 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올 들어 1월 일본, 2월 중국 등 해외투자 유치에 나섰으며, 4월에는 유럽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나간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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