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재훈 기자]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54점을 기록한 베띠를 앞세워 IBK기업은행과의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GS칼텍스는 2일 오후 5시 경기도 평택 이충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1-25 25-21 25-20)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 뒤 2~3차전을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GS칼텍스는 4차전을 잡아내고 5차전 승리를 통해 우승을 기약했다.
지난해 IBK기업은행과의 챔프전에서 1승3패로 준우승에 그쳤던 GS칼텍스는 1년 만에 다시 잡힌 복수전에서 끈끈함을 보여주며 우승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지난 2007~2008시즌 이후 우승이 없던 GS칼텍스는 4일 오후5시 화성에서 열리는 마지막 5차전에서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베띠는 공격성공률 50.50%에 무려 54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돌아온 세터 이숙자와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베띠의 이날 기록은 남·녀 통틀어 챔피언 결정전에서 개인이 기록한 최다득점기록이다.
이날 GS칼텍스는 1세트를 먼저 챙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의 세터교체가 주효했다.
22-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볼 배급이 흔들리던 세터 정지윤을 빼고 이숙자로 교체했고, 이 작전은 적중했다. 이숙자는 들어가자마자 2단 연결로 베띠의 후위 공격을 이끌어냈다.
이어지는 이소영의 서브에이스로 24-24 듀스를 만든 GS칼텍스는 배유나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배유나는 25-25에서 직선 오픈 공격으로 서브권을 가져오더니 카리나의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걷어 올렸고 이후 베띠가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해 GS칼텍스가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하지만 3연패를 노리는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2세트도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접전이었으나 세트 막판 김희진이 펄펄 날며 2세트를 팀에 선사했다.
김희진은 상대 베띠와 배유나의 활약에 21-21 동점상황에서 더욱 빛났다. 상대 블로킹 라인을 파고든 중앙 속공으로 한 점을 보탠 뒤 2연속 오픈공격으로 24-21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이 활약과 베티의 공격실패에 힘입어 25-21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다시 GS칼텍스가 잡아냈다. 이소영의 2연속 오픈공격과 베띠의 강력한 후위공격까지 더해져 17-16 역전에 성공한 뒤 여세를 몰아 3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결국 GS칼텍스는 승부를 4세트에서 마무리 지었다. 4세트 처음부터 뛰던 이숙자가 활약하며 GS칼텍스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정대영의 중앙 공격으로 재미를 본 이숙자는 베띠와 이소영의 좌우 날개를 적극 활용했다.
3점차 리드를 끌고 가던 GS칼텍스는 12-9에서 베띠의 서브에이스 두 방으로 흐름을 완전히 갈랐다. 이후 분위기를 제대로 탄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에 25-20으로 4세트를 따내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4차전에서 경기를 끝내고자 했던 IBK기업은행은 카리나가 3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화력에서 밀리며 승부는 5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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