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하이트진로가 글로벌 주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하이트진로는 이달부터 독일, 프랑스, 체코 등 유럽에서의 명성과 달리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주종은 리큐르인 '압생트(Absinth)', 브랜디인 '에뜨왈XO', 사케인 '다카시미즈', '아마노토', 에너지맥주인 '믹서리(Mixery)' 등이다.
초록마주, 악마의 술이라고도 불리는 압생트는 알코올 도수가 70%에 달하는 고농도의 리큐르이다. 코리앤더, 아니스 등 허브 추출물로 제조한 세계 대표적인 고도수 주류로 20세기 전후 유럽 예술가들 사이에서 낭만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술로 유행했다.
특히 고흐, 피카소, 헤밍웨이는 압생트를 작품의 소재로 활용하는 등 압생트의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하이트진로는 체코의 오리지널 압생트인 '킹 오브 스피릿(King of spirits, 375㎖)'을 판매한다.
에뜨왈XO는 과실주를 증류한 브랜디로 부드러운 포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포도만을 엄선해 숙성에서 블렌딩까지 모든 단계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제조된다.
에뜨왈XO의 라벨 디자인은 개선문에서 모티브를 얻은 별모양으로 전통적인 프랑스 양식과 최고의 권위를 표현했다. 에뜨왈은 별이라는 뜻으로, 개선문이 있는 프랑스 에뜨왈 광장은 12개의 대로가 방사상으로 뻗어 별모양 같다고 해 이름 붙여지기도 했다.
군납의 형태로 판매되며 지난해 군면세용으로 첫 수입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는 면세점을 포함해 내수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공급선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독일산 에너지 맥주인 믹서리(알코올5%)는 80%의 맥주와 20%의 에너지 드링크를 혼합한 제품이다. 식물추출의 천연 카페인이 함유됐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판매되는 에너지 음료 함유 맥주다. 믹서리는 유럽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맥주로 국내에 새로운 맥주문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케인 다카시미즈는 일본 전국신주감평회 14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아마노토는 일본 현지 이자카야에서 인기 브랜드 1위다. 준마이 계열의 사케로 농약을 억제한 유기 비료로 특별 재배한 쌀을 사용해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목 하이트진로 상무는 "주류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다변화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다양한 주종을 선보이게 됐다"며 "주로 국내 생산에 제한적인 주종을 중심으로 세계 각 지역의 특색있는 다양한 주류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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