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랭킹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2일(한국시간) 우즈가 허리 부상으로 마스터스 불참을 선언하자 "오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마스터스 결과에 따라 새로운 '골프황제'가 탄생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애덤 스콧(호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제이슨 데이(호주), 필 미켈슨(미국) 등 현재 2위부터 5위까지 4명의 선수가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스콧이 가장 유력하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 이상(2명)의 성적을 내면 된다. 스콧은 더욱이 디펜딩챔프다. 지난달 24일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역전패를 허용해 이미 한 차례의 호기를 놓쳤다.
랭킹 3위 스텐손은 이번 주 텍사스주 험블 레드스톤골프장(파72ㆍ744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져 두 번의 기회가 있다. 셸휴스턴오픈 우승, 또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2명)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4위 데이는 마스터스 우승, 5위 미켈슨은 셸휴스턴오픈과 마스터스를 연거푸 제패해야 한다.
데이와 미켈슨은 그러나 우즈처럼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데이는 액센추어 우승 직후 손가락 부상으로 두문불출하고 있다. 미켈슨은 22년 만에 출전한 텍사스오픈 3라운드 도중 근육통으로 기권했고, 이번 주 셸휴스턴오픈 프로암 출전도 포기해 과연 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물론 우즈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투어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 비추어 마스터스 이후에도 '넘버 1' 등극의 기회는 충분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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