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공공 예술기관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는 6월 이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예술센터), 국립예술자료원 등 대형 공공 예술기관 세 곳이 전격 통합한다. 또한 국립극단과 명동예술극장의 통합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방침에 따라 기능이 중복되거나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공공 예술기관의 통합을 6월 이전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오는 7일 오후 2시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공공 예술기관 통합 관련 공청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 통합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통합 방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등 세 기관의 경우 예술위 중심으로 두 기관을 흡수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국립극단과 명동예술극장의 경우 수평적인 통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번 통합 명분은 예술기관 난립으로 인한 방만경영 쇄신, 구조조정 및 중복업무 정비, 기능 보완 등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예술위에 사실상 흡수 통합되는 공연예술센터와 자료원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당초 예술위와 예술센터, 국립예술자료원 등은 모두 문예진흥원을 모태로 한다. 예술위는 1972년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문예진흥원의 문화진흥기금 및 국고를 토대로 운영되다 2005년 독립했다. 여기서 다시 일부 기능 수행 목적으로 2010년 예술센터와 자료원이 독립, 출범했다.
예술센터는 재단법인으로 예술위 산하이던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 등을 통합, 운영하는 기관이다. 이어 자료원은 각종 예술기록 및 정보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서비스하는 기관이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직원 고용 승계 등을 분명히 하고,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할 경우 통합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며 "통합할 경우 중복 기능이 해소되고, 세제 감소 등 다양한 효과가 있어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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