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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당지원' 김종준 하나은행장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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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당지원' 김종준 하나은행장 중징계 ▲김종준 하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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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지난달 19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을 해 화제를 모았던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저축은행 부당지원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직위를 이용해 과도하게 많은 미술품을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 경징계에 처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 등에 대한 추가 검사를 끝내고 김종준 행장에게는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 김승유 전 회장에게 는 주의적 경고 상당의 경징계를 본인에게 사전 통보했다.

김종준 행장은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 회장의 지시를 받고 옛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하나캐피탈이 지원했다가 손실을 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부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중징계를 받게 됐다. 하나캐피탈은 2011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투자했으나 60여억원의 피해를 봤다. 금감원은 하나캐피탈이 투자 과정에서 가치평가 서류를 조작하고 이사회를 개최하지도 않은 채 사후 서면결의로 대신했다는 점을 문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유 전 회장은 하나캐피탈 부당 대출과 관련해서는 혐의점이 적발되지 않았으나 재직 시 과도한 미술품 구매 등으로 징계를 받게 됐다. 은행이 4000여점의 미술품을 보유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다 임직원 출신이 관계자로 있는 회사를 통해 미술품이 거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하나은행은 650여개 지점에 2~3점 가량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고 나머지 2000여점은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금감원은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종준 행장과 김승유 전 회장의 소명을 듣고 징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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