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에 비해 1.3% 상승하면서 저물가 흐름을 지속했다. 소비자물가는 1.5% 상승했던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보육료와 유치원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9로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지난달 까지 줄곧 0.9~1.2% 범위수준을 맴돌았다. 안정적인 기후의 영향으로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물가 안정세를 이끌고 있다.
3월에 상승폭이 다소 커진 것은 기저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부터 보육료와 유치원비, 급식비 등 영·유아지원이 확대되면서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는 전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 3월에는 이 같은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지수가 소폭 오른 것이다.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저물가 줄곧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0.3%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1%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42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은 전년 대비 0.2% 올랐고, 식품을 제외한 품목은 1.1% 올랐다.
신선 어개류,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1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3% 하락했다. 신선식품 가운데 신선채소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등 154개 품목으로 이뤄진 서비스물가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0.2%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5%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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