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전자부품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전문생산기술연구소들이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R&D) 전담연구소로 특화해 집중 육성된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전문생산기술연구소가 중소기업들의 기술혁신 R&D를 지원하도록 하는 '산연전용 기술개발사업'의 주관기관을 7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사업 주관기관으로선정된 전문생산기술연구소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광기술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다이텍연구원구원(한국패션산업연구원+한국니트산업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전문연구소 5개, 시험연구소 1개, 출연연구소 1개다.
그간 중소기업들은 전문연 등 연구기관들과의 기술개발 협력을 선호해 왔으나, 정작 연구기관들은 중소기업 산학연협력 R&D가 단기·소액과제라 인센티브가 미흡해 참여율이 저조했다. 산학연협력사업 과제 수행비율은 대학이 94.9%인 반면 연구기관은 5.1%에 그칠 정도.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산연전용 기술개발사업을 실시, 연구기관이 보유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에게 R&D를 포함한 기술혁신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전담기관으로 지정하고 묶음예산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향후 정부는 선정된 연구기관에 중소기업과 공동 R&D·사업화를 추진하도록 평가등급에 따라 기관당 연간 최대 20억원을 지원하며, 기술개발·사업화와 인력교류 지원 등 패키지식 지원체계를 완비한 분야별 중소기업 지원 거점 연구기관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연구기관들은 연구인프라를 활용, 분야별로 중소기업의 R&D를 도울 예정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3대 중점연구별 핵심분야를 도출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군을 집중 지원,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은 본원과 24개의 전자·IT분야 연구센터의 R&D전문가(약 300명)를 중소기업과 연계해 전자·IT 산업분야 산학연 생태계를 조성한다.
또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신성장자동차(그린카, 스마트 자동차 등) 첨단부품소재 제조기업과 연구개발을 통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광기술원은 발광다이오드(LED), 광통신부품 등 광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IT분야 등을 접목해 유망 융합기술을 개발한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화학·환경, 바이오·나노, 첨단융합, 녹색산업 등의 분야에서 R&D, 시험·평가·인증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다이텍연구원 컨소시엄은 섬유패션분야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중소조선연구원 컨소시엄은 선박, 선박기자재·부품, 해양레저장비 제품·융복합 관련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철안 중소기업청 생산기술국장은 "이번에 시작되는 산연전용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전문연 등 연구기관들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도약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내 일자리창출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성과점검을 거쳐 향후 전문연, 출연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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